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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쓸신잡

머리 비듬 없애는 방법! 머리카락의 구조 이해

머리카락을 몇 가닥 뽑은 뒤 뿌리 쪽을 자세히 살펴보면 일부 머리카락에서 투명한 젤리 같은 것이 모발의 끝 부분을 감싸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만져 보면 쉽게 떼어낼 수 있는 이것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머리카락의 구조 이해!

hair

모근, 모낭, 피지, 단백질 덩어리, 두피, 여양분, DNA 등 정말 다양한 의견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헤어 캐스트(hair cast)입니다.

머리카락을 뽑았을 때 헤어 캐스트가 보이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 이유에 대해서 설명을 해드리고자 합니다.

 

모발의 발생 과정

hair shaft

먼저 이해하기 위해서 모발의 발생 과정을 알아봅시다.

모발은 생장기, 퇴행기, 휴지기의 3단계 주기를 갖습니다. 

생장기에는 모근에 있는 세포가 활발히 분열하면서 모발이 자랍니다. 퇴행기에는 모근이 표피 근처로 올라옵니다. 휴지기에는 기존의 모발이 빠지고 아래에서부터 모구부(hair bulb)와 모유두(hair bulb)가 결합하면서 새로운 모발을 생성합니다.

 

모발의 구조

hair shaft

모발은 모낭(hair follicle)에서 시작합니다. 모낭은 모발을 만드는 피부 기관으로, 표피가 피하조직으로 움푹 들어가면서 생성됩니다. 피부 속에 있는 모발은 모근(hair root), 피부 밖으로 나온 모발은 모간(hair shaft)라고 합니다.

모낭은 모근을 전체적으로 감싸 주어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모낭 아랫부분은 모구부(hair bulb)를 감싸고 있고, 그 바깥쪽으로 모유두(hair papilla)가 있습니다.

모유두에는 많은 혈관이 분포하여 새로운 세포를 형성하기 위한 영양분을 공급해 주고, 모유두를 덮고 있는 모모세포(germinal matrix)가 모유두로부터 영양분을 받아서 열심히 세포를 분열해 모발을 성장시킵니다.

 

모발을 구성하는 요소들 중에서 헤어 캐스트(hair cast)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것은 모낭의 일부인 내모근초(inner root sheath)와 외모근초(outer root sheath) 입니다. 모낭의 안족을 내모근초라고 하고 바깥쪽을 외모근초라고 하는데, 이들은 모구부 근처에서 세포 분열로 만들어져서 모발이 생장할 때 함께 올라갑니다. 퇴행기까지 모근과 함께하며 모근이 표피를 향해 올라가는 일을 도와주다가, 모발 표층의 세포가 각질을 이루는 각화 현상이 일어나면서 모발이 탈락하면 모근초도 비듬이 되어 두피에서 떨어집니다.

 

비듬의 원인

dandruff

그런데 모발이 완전히 각화해서 탈락하기 전에 인위적으로 뽑히면 어떻게 될까요? 성장 중인 상태에서 뽑힌 머리카락에는 아직 비듬이 되어 없어지기 전의 모근초들이 붙어 있을 겁니다. 즉, 뽑힌 머리카락 끝에 달린 투명한 물질의 정체는 내모근초와 외모근초의 일부이고, 이는 모발이 생장중이었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연적으로 탈락한 모발에서는 헤어 캐스트를 볼 수 없고, 이런 모발은 휴지기가 지났으므로 모근이 위축해서 뿌리가 뭉툭하지도 않습니다.